이지강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경기 전 "5이닝은 던져줬으면 한다"고 말한 염경엽 LG 감독의 바람대로 5이닝을 책임졌다.
LG는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자리가 공석이었다. 염 감독은 2군에 있던 이지강을 새롭게 1군에 등록,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지강의 시즌 2군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1.50(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이었다. 불펜에 부상자가 많은 LG로선 이지강이 최대한 버텨주는 게 중요했다.
이지강은 1회 말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 때 2실점 했다. 중계 플레이 실수가 나오면서 1루 주자가 득점한 게 옥에 티. 하지만 1사 1루에서 김성욱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다. 2회부터 4회까지 10타자를 상대해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했다.
마지막 위기였던 5회도 넘겼다. 선두타자 윤형준,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지강은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5이닝 소화'라는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 수는 69개(스트라이크 43개).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의 투구 수로 80개를 예고했지만 6회 빠르게 불펜을 가동, 박명근을 마운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