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이지강.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지강(24)이 대체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지강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경기 전 "5이닝은 던져줬으면 한다"고 말한 염경엽 LG 감독의 바람대로 5이닝을 책임졌다.
LG는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자리가 공석이었다. 염 감독은 2군에 있던 이지강을 새롭게 1군에 등록,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지강의 시즌 2군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1.50(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이었다. 불펜에 부상자가 많은 LG로선 이지강이 최대한 버텨주는 게 중요했다.
이지강은 1회 말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 때 2실점 했다. 중계 플레이 실수가 나오면서 1루 주자가 득점한 게 옥에 티. 하지만 1사 1루에서 김성욱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다. 2회부터 4회까지 10타자를 상대해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했다.
마지막 위기였던 5회도 넘겼다. 선두타자 윤형준,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지강은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5이닝 소화'라는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 수는 69개(스트라이크 43개).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의 투구 수로 80개를 예고했지만 6회 빠르게 불펜을 가동, 박명근을 마운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