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플럿코는 시즌 5승 달성에 성공, 2위 그룹에 1승 앞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경기 전 1.53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9까지 낮췄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플럿코는 이날 1회 말 2사 후 박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2사 2·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고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1-1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7회까지 18타자 연속 범타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7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지난달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위력을 이어갔다. LG는 플럿코 덕분에 불펜 2명(유영찬·박명근)만 투입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불펜에 과부화가 걸렸다는 걸 고려하면 '가뭄에 단비' 같은 쾌투였다. 공교롭게도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부진(1승 2패 평균자책점 5.66)해 플럿코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NC전 플럿코의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64개). 직구 35개, 컷 패스트볼 13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18개, 체인지업 13개 등 다섯 구종을 고르게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 경기 후 플럿코는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 좋은 수비를 펼쳤다. 우리 팀이 승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홍)창기와 (문)성주의 도움이 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박동원과의 호흡이 더욱 좋아지고 있고 오늘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박동원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이어 "항상 그렇지만 개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 가장 기쁘다.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달성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