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우성 감독이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연출 전우성, 극본 전우성·최병윤·곽재민) 칸 시리즈 수상 후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보통 전날 언질을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더라. 이름을 불리고 나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상영 자체가 기뻤다. 말로만 들었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며 “현지 관심이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인사를 주신 분들도 있었고 길을 걷다가 재밌게 봤다는 말을 전해준 분도 있으셨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드라마 최초로 수상한 것에 대해선 “정말 얼떨떨했다”며 “처음 수상이라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OTT 시리즈들이 해외에서도 수상을 하고 인정받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사실 제작진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고 내가 그리고 싶었던 점들을 다 구현해줬다”며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출연 배우들의 반응에 대해선 “단체 채팅창에 있는데 난리가 났었다. 배우들도 기뻐했다”며 “우리 모두 기쁘고 감사해 했다”고 말했다.
곽재민 작가는 “각본은 영상 안에 녹아 있는 거라서 각본만의 상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테고 이를 감독님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스태프들의 노력 등이 다 합쳐졌다. 각본의 부족한 점을 이분들이 채워줬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으로 드라마에선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출연한다.
‘몸값’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첫 칸 시리즈 수상이다.
‘몸값’은 지난해 10월28일 국내에 공개됐으며, 올해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