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직을 사퇴했다.
김익래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분께 상실감을 드리게 돼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했다”며 "다우데이타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높은 도덕적 책임 요구되는 기업인,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 일으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 성실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대량 매도했다. 이에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 회장이 공매도로 시세차익을 봤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로 인해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일으키는 매도 물량을 내놔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라 대표는 더불어 "(주가 폭락 당시)키움증권 연계 SG증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키움증권이 조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반대매매를 냈다"고 의심했다.
이와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은 공동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달 2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 진원지로 거론되는 CFD와 관련, 전날인 3일부터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를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