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SS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한유섬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스윕승이다.
5연승을 달린 SSG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가장 먼저 20승(10패) 고지를 점령했다. 승률 0.666을 기록한 SSG는 나흘 연속 우천순연을 맞은 2위 롯데 자이언츠(승률 0.625)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역시 SSG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사 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키움은 이어진 1회 말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2-1로 역전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정후가 득점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이병규의 내야 안타로 키움이 2-1로 역전했다.
SSG는 2회 초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4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무사 1루에서 김성현의 동점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최상민의 희생 번트는 키움 포수 김동헌의 실책으로 1, 3루 찬스가 계속됐다. SSG는 리드오프 최경모의 내야 안타로 3-2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선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4-2, 2사 후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로 5-2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2회 말 2점을 뽑아 4-5 턱밑까지 추격했고, 3회에는 이병규의 안타에 이은 김동헌의 3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사 3루 이용규 타석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보크로 역전을 허용했다.
SSG 송영진은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으로 일찍 교체됐다. 요키시도 5이닝 7피안타 5실점(2차잭)으로 긴 이닝을 책임짓지 못했다.
요키시는 4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7회 동점으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SSG는 7회 2사 1, 3루에서 오태곤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한유섬의 적시타로 6-6 동점에 성공했다.
SSG는 9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한유섬과 김성현이 연속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연장 11회 초 선두 타자 최정의 2루타에 이은 최주환이 키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실책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번에는 한유섬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7-6으로 앞서갔다.
백승건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1회 말 1사 1, 2루에 몰렸지말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선 한유섬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에레디아는 4안타(6타수) 경기를 했다.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김성현이 6타수 3안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