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연장 끝에 100-97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했다.
시리즈 내내 치열한 명승부가 이어졌는데, 7차전은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은 팽팽한 에너지와 재미를 줬다. KGC는 4쿼터까지 91-91로 SK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서도 종료 1분36초 전까지 98-97로 한 점만 앞서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던 막판 1분간 KGC는 SK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오세근의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넣으면서 100-97로 우승을 확정했다.
KGC의 오마리 스펠맨은 34점 14리바운드로 7차전의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 막판 KGC가 끌려갈 때 결정적인 블록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KGC의 오세근은 챔프전 평균 19.1점 10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활약으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KGC 맏형 양희종은 연장 후반부부터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고, 깁스를 했지만 종료 3초 전 코트에 들어가 교체아웃되는 오세근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우승 세리머니를 먼저 즐겼다.
KGC는 올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그리고 초대 동아시아슈퍼리그 챔피언까지 오르며 3관왕에 올랐다.
7차전이 열린 안양 실내체육관은 5905명 만원관중을 기록,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총 3만7059명의 관중이 찾았고 2~7차전이 모두 매진되는 흥행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