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나란히 3골 차 완승을 거두고 K리그2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1위 김포FC와 6위 부천의 격차는 승점 4점 차,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부천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카릴의 선제골로 앞서간 부천은 전반 10분과 23분 각각 발디비아, 이준호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 최재영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부천은 교체로 투입된 이정빈을 앞세워 후반 맹공을 펼쳤다. 후반 32분 이정빈의 크로스를 닐손주니어가 방향을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5분 이정빈이 하프라인 센터서클 부근에서 찬 50여m 장거리 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43분 박호민의 쐐기골까지 더해 전남에 5-2 완승을 거뒀다.
이정빈은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 어시스트를 포함해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부천은 승점 19(6승 1무 4패) 6위로 선두 경쟁에 진입했다. 전남은 승점 14(4승 2무 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부산이 FC안양을 3-0으로 완파하고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9분 라마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27분과 35분 각각 권혁규와 이승기의 연속골을 더해 안양을 완파했다.
부산은 승점 20(5승 5무 1패) 고지에 오르며 5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안양은 최근 2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20(6승 2무 3패)에 머물렀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성남FC와 김천 상무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천이 달아나면 성남이 쫓아가는 흐름이었다. 김천이 전반 10분 김민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성남이 후반 1분 패트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4분 김천 김동현의 골에는 성남 정한민이 5분 뒤 동점골로 답했다.
이후 균형을 깨트리는 팀은 나오지 않았고, 성남과 김천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성남은 승점 16(4승 4무 3패)으로 7위, 김천은 승점 22(7승 1무 3패)로 2위에 각각 랭크됐다.
부천과 부산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면서 첫 로빈을 마친 K리그2는 1위 김포부터 6위 부천까지 승점이 4점 차에 불과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김포가 승점 23(6승 5무)으로 11경기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천(승점 22) 안양, 경남FC, 부산(이상 승점 20) 부천(승점 1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