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네이버, '윤석열' 검색하면 비난 기사 도배 …책임져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부정적인 기사만 노출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서 취임 1주년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비판과 비난 기사 일색"이라며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편향성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사 배열에 적용한다. 하지만 현 정권에 적대적인 진보 성향의 기사들이 주로 노출된다는 게 여당의 지적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첫 페이지, 둘째 페이지, 셋째 페이지도 비판 기사로 미디어오늘, 한겨레 신문, 오마이뉴스, 여성신문 등의 기사들"이라며 "8페이지 속에서 아예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 기사가 도배 일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를 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버전뿐 아니라 PC 버전 역시 똑같은 결과"라고 했다.

비판적인 기사는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의 알고리즘 기사 배열 방식에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어 변화가 시급하다고도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방치해둘 수 없는 괴물이 돼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