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의 역투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꺾었다.
노시환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6회 2사에서도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또다시 공략, 왼쪽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떄까지 한화가 뽑은 타점 3개를 노시환 혼자 올렸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개인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린 노시환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6호 홈런으로 지난해 115경기를 뛰어서 때린 홈런수와 같아졌다. 시즌 타율은 0.356까지 올랐다.
노시환은 "경기 전 팀에서 하는 영상 분석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원태인에게 강한 편이었는데, 오늘 홈런을 쳐서 조금 미안했다. 경기 후 문자라도 해야겠다"며 "2개 모두 체인지업이었는데 타격감이 좋아서 잘 공략할 수 있었다. 오늘 채은성 형이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져서 찬스를 놓치지 말자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 노시환은 그라운드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 한참 대화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노시환은 "감독님이 '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크고 확실한 꿈을 가지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야구를 했으니 어릴 때부터 최종적인 꿈은 메이저리그였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할 게 많다. 여기서 인정 받고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페냐는 4회 1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이후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피안타 없이 7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 그러나 대 기록까지 아웃 카운트 8개를 남기고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