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택배기사’를 연출한 조의석 감독이 혜성 충돌 후 사막화된 서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15일 조의석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택배기사’ 인터뷰에서 “컴퓨터 그래픽(CG)팀이 6개월 간 수천여 장면이 되는 CG를 구현해줬는데 결과물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의석 감독은 “경북 안동에 5만여 평 정도 되는 부지에서 도로를 만들고 블루 매트를 깔아서 촬영했다”며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블루스크린이 찢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도 블루스크린만 보고 찍으니까 어떤 배경 속에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모래가 가득 흩날리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CG팀이 몽골까지 가서 모래 장면을 찍어 왔다는 게 조의석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몽골에 10시간 버스를 타고 들어가서 사막에서 소스를 찍어왔다. 몽골에서 소스를 안 찍었으면 굉장히 고생했을 것”이라며 “한국 CG 기술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