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다. 황 감독과 선수 모두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1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3월 이후 소집해서 (선수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좋다. K리그가 치열한데, (차출을) 협조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이번 소집에서 선수들과 전술 공유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는 그간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K리그 시즌이 한창이지만, 일정상 일주일 텀이 있는 이번 기회에 2박 3일 훈련 일정을 잡았다. 아시안게임에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K리거 27인과 전술을 공유하고 조직력을 다지기 위함이다. 부상 중인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송민규(전북 현대) 등도 입소한 배경이다.
옥석 가리기도 진행된다. 애초 지난해 열릴 아시안게임이 1년 밀리면서 출전 연령이 23세에서 24세로 상향됐다. 자연히 경쟁은 심화했다. 특히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원상(울산 현대) 등이 모인 2선은 황선홍 감독이 선수 선발을 가장 고심하는 위치다. 이강인(마요르카) 홍현석(KAA 헨트) 등 해외파들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 대표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이 황선홍호의 ‘핵심’ 노릇을 할 공산이 크다.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합류한다면 황선홍호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어떻게 쓸 건지 구상하고 있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 다만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큼 경쟁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9월 소집 때 교감해서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뛰게 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고려하는 건) 원팀이다. (아시안게임이) 토너먼트이고, 단기전이기에 얼마큼 한 팀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한가지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이미 ‘원팀’의 중요성을 잘 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4년 전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가 여럿 있다. 최고참이자 과거 영광을 누렸던 엄원상(울산 현대)은 “명단이 많이 바뀌었는데, 새로운 선수들과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멤버였던 이재익(서울 이랜드) 역시 “U-20 월드컵에 나간 선수들과 더 친밀감이 있겠지만, 모든 선수와 같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게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 황선홍호는 6월 A매치 기간에 재소집된다. 이후 대회가 열리는 9월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