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실전에 복귀했다.
송성문은 15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50여 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송성문은 안 좋은 사례를 남겼다. 지난달 2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한 뒤 자책하며 오른손으로 의자를 내리쳤다. 그탓에 오른 다섯 번째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10주 정도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종종 개인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정상급 투수 크리스 세일이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기도 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푸에르토리코 대표이자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승리 세리머니 중 슬개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멘털 관리를 하지 못한 탓에 일어난 부상이기에 더 질타 받았다.
실제로 사령탑 홍원기 감독도 그의 복귀를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다. 홍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송성문의 복귀 소식에 대해 “그 선수의 결과(퍼포먼스)에 대해 귀담아 두지 않는다”라고 했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나아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한편 오른쪽 굴곡근 통증으로 이탈했던 불펜 투수 원종현도 익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그가 전력에 가세하지 못한 탓에 키움도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었다. 원종현은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 바로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