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양문이 달린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기 에너지 절감 효과를 측정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된 가운데 점포 운영비 감소를 돕기 위해 가맹본부가 선제적으로 집기 테스트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CU는 지난달 중순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CU장안관광호텔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설치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인상된 것으로 4인 가구(월 332kWh 사용 기준)는 앞으로 월 3000원가량 전기요금을 추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로 문이 없는 개방형 냉장고를 설치해 사용 중인 편의점과 대형마트에도 전기 요금이 큰 부담이 되는 셈이다.
실제 CU가 지난 4월 중순 밀폐형 냉장고 설치 후 약 한 달간 전기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년 대비 약 63%나 줄어들었다.
앞서 GS25는 지난 3월부터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력 소비량 체크 등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GS25역삼홍인점에도 추가 도입한다. 세븐일레븐도 완전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이와 더불어 점포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맹점주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CU는 친환경 플랫폼인 ‘그린스토어’에 고효율 냉장 진열대,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등을 설치했다. 해당 매장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REMS)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어 일반 점포 대비 전기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GS25는 에너지절약 및 효율을 위해 스마트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에 투자 및 도입해 점포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부 점포에서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테스트 운영 중이고, 4월 신규계약 점포부터 전기요금 최대 50% 지원 대신 운영지원금을 지급한다.
대형마트도 전기요금 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전체 100여개 점포 중 72개 점포에 냉장고 문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해당 사업을 다각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