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음문석이 ‘드림하이’ 원작 드라마 캐릭터 김수현을 향해 뮤지컬을 보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쇼뮤지컬 ‘드림하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 진진, 장동우, 심현서, 안소명, 박규리, 오종혁, 김은하 프로듀서, 이종석 연출가, 최영준 안무감독, 하태성 작곡가가 자리를 빛냈다.
‘드림하이’는 지난 2011년 최고 시청률 17.9%를 기록했던 동명의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10년 후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 음문석은 원작에서 배우 김수현이 맡았던 ‘송삼동’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그는 “대극장이고 얼굴이 잘 안보일 거라는, 눈주름 같은 건 안 보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10년 후의 이야기고, 세월을 제대로 맞았을 수도 있고, 많은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던졌다.
음문석은 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와 가수의 꿈을 키운 송삼동과 자신의 스토리가 닮은 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에 이렇게 미친 듯이 했던 적이 언제였지?’라고 느낄 정도로 송삼동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며 “김수현 씨는 되도록 극은 안 보러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중을 못하실 것이다. 좋은 캐릭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