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한 후 가진 ‘애프터파티(뒤풀이)’가 도마에 올랐다. 새벽까지 소음을 내며 진행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구찌 측은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냈지만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구찌는 17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일부 매체 취재진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배포했다.
구찌는 지난 16일 오후 8시30분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오전 0시20분까지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문제는 소음이다.
트위터 등 SNS에는 구찌의 애프터파티 행사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가늠할 수 있는 현장 영상 및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접수된 소음 신고는 52건에 이른다. 신고가 처음 접수된 16일 오후 9시30분부터 마지막 신고인 오전 0시1분까지 약 2시간30분 동안 민원이 집중됐다. 약 3분에 1번꼴로 소음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경찰은 경고만으로 해결이 안 되자 경범죄처벌법상 인근 소란 규정을 적용해 행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범칙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