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 이적설이 차갑게 식었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여전히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적료가 부담스럽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아시아 시장 개척 효과 등 효과가 분명하게 있다는 것이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는 행선지로도 알려져 있다.
스페인 OK디아리오는 19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영입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만큼 AT 마드리드가 올여름 재차 영입을 추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2000만 유로(약 289억원)가 조금 넘는 이적료는 마요르카가 원하는 선수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45억원) 미만의 이적료만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스레 영입전에서 철수할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AT 마드리드 핵심 영입 리스트에 이강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체는 이강인의 낮은 연봉, 그리고 이강인 영입을 통한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 효과 등을 AT 마드리드가 영입전에서 쉽게 발을 뺄 수 없는 이유들로 분석하고 있다.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 투자만 이뤄지면 이후엔 큰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매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이강인의 낮은 연봉이다. 이강인은 AT 마드리드 이적 과정에서 연봉이 대폭 오르더라도 여전히 팀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강인의 연봉이 50만 유로(약 7억 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던 만큼, AT 마드리드 이적 과정에서 연봉이 대폭 인상하더라도 구단 재정에는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이강인 영입을 통한 아시아 시장 개척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OK디아리오는 “이강인의 영입은 AT 마드리드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 구보 다케후사(일본)가 속해 있을 당시 마요르카가 일본 다국적 기업 다이카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던 것처럼, 규모가 더 큰 AT 마드리드는 더 많은 스폰서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을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AT 마드리드도 서둘러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매체는 “EPL 구단들은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뿐만 아니라 이강인에게 더 큰 계약을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다. AT 마드리드도 이강인 영입을 위해선 망설이면 안 된다”며 “AT 마드리드는 이미 이강인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뒀고, 마요르카 역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