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주인공 모아나 목소리를 연기한 하와이 출신 배우 아우이 크라발호가 실사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아우이 크라발호는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공유하고 “내가 14살에 ‘모아나’에 캐스팅 됐을 때 내 인생이 놀랍게 바뀌었고 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며 “나는 그 실사 영화 리메이크에 다시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이 크라발호는 “나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캐스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나는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모아나의 용기있는 정신과 거부할 수 없는 유머감각, 그리고 감정적 힘을 연기할 다음 여배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태평양 섬의 후손이자 다음 세대 여성에서 이 바통을 넘겨주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모아나의 이야기에 영감을 준 이 놀라운 태평양 섬 사람들의 문화와 커뮤니티에도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글기ㅗ 앞으로 나올 모든 아름다운 태평양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달 3일 열린 원트디즈니 컴퍼니 주주회의 웹캐스트에서 ‘모아나’의 실사 영화 제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마우이’ 역을 맡았던 드웨인 존슨은 직접 실사화 소식을 전하며 영화에서 ‘마우이’ 역할을 다시 맡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를 다시 만나게 되는 건 일생 한 번 뿐인 기회”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 대추장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디즈니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웨인 존슨은 남태평양 사모아섬 혈통을 갖고 있다.
‘모아나’는 한국에서 지난 2017년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