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로부터 뜬금없이 스몰 사이즈 레깅스를 선물 받은 고민녀의 사연에 주우재가 “연애가 아닌 사육”이라고 분노했다.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이하 ‘연애의 참견3’)에서는 끊임없이 외모 관리를 강요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올해 28살인 고민녀는 소개팅으로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7개월째 연애 중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귀기 전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운동을 제안하며 “지금은 원석 같다. 조금만 다듬으면 보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하는 것을 선택한 고민녀는 어느 날 뜬금없는 선물을 받았다. 고민녀는 미들 사이즈를 입지만, 남자친구가 스몰 사이즈의 레깅스를 잔뜩 보낸 것이다. 남자친구는 “이 참에 다이어트 하면 된다”며 “이거 입으면 예쁠 것 같다”고 했다.
사연녀는 스몰 사이즈 레깅스를 벽에 걸어두고 열심히 운동을 했고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한다. 스몰 레깅스를 처음 입는 날 남자친구의 스킨십이 더 진해졌고 ‘뜨밤’도 보냈다는 사연녀다. 그러나 다음날 남자친구는 “힙 운동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입술 지적에 필러까지 받았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수술 흉터 때문에 한 문신도 지우라고 강요했다. “고민녀는 보석 같은 사람인데 낙서된 보석은 어디에도 없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MC들은 경악했다.
고민녀는 “이것 만큼은 남자친구의 뜻대로 해주고 싶지 않았다”며 타투를 지우지 않았고 남자친구는 스킨십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고민녀를 불러냈고, 그 자리에서는 모델 같은 여자가 나왔다. 화가 난 고민녀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나 열받으려고 (친구를) 부른 게 아니냐”고 따지자 남자친구는 “걔 보면서 자극 좀 받으라고 한 거다. 네가 내 말을 안 듣지 않느냐”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결별을 고민하는 고민녀에 MC들은 만장일치로 헤어짐을 권했다.
주우재는 “사람은 말은 한다. 저건 짖는 것”이라며 “외모 기준에 맞추라고 타투를 지우라고 한느 것은 연애가 아니라 사육이다. 얼른 도망치시고 본인도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고 말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혜진은 “외부로부터 공격이 들어올 때 나를 지키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내 자신에 자신이 없고 외부에 흔들리는지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이런 남자를 계속 만나면 외모 콤플렉스가 더 심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질 것이다. 이런식으로 평가하는 사람을 옆에 두면 안 된다”고 했다.
김숙은 “고민녀의 노력은 내 건강과 내 예쁨을 위해가 아니라 남자친구의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남자친구가 흉터 때문에 한 문신을 지우라는 것은 ‘너의 상처 따위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상처가 드러나는 것이 상관없다는 남자와 미래를 꿈꾸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서장훈은 “내 남자친구인데 마치 왕이 날짜를 정해서 승은을 내리는 것 같다. 이분과 미래를 꿈꾸면 안 된다”며 “자기 기준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찰 것이다. 그때 가서 상처받지 말고 본인의 삶과 인생을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