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은 24일 오전11시(현지 시간) 드뷔시 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첫 상영된다. 이날 상영회에는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참석한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와르.
‘화란’은 이날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지만 마켓 스크리닝과 기자 시사회에서 선 공개된 뒤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화란’에 대한 현지 기대가 뜨거워 공식 스크리닝 이전에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마켓 스크리닝이 일찌감치 만석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부 바이어들은 자리가 없어서 서서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열띤 관심을 드러냈다는 것.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화란’은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에서 발 빠르게 구매를 확정했다. 또 독일,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북미,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추가 판매를 협의 중이다.
‘화란’ 언론 리뷰는 공식 스크리닝 이후로 엠바고 요청을 받았던 터라 곧 공개되지만, 영화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화란’ 측은 이날 월드 프리미어 기념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지옥 같은 현실 속 기댈 곳 없는 소년 ‘연규’ 역의 홍사빈과 자신만의 냉혹한 생존 방식으로 살아남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의 드라마틱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치건’과, 그런 ‘치건’의 뒷모습을 위태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연규’의 모습은 극중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