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50주년 기획 KBS1 ‘장바구니 집사들’ 제작발표회가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가운데, 방송인 장성규, 배우 한혜진, 가수 장민호, 김자영 PD가 참석했다.
24일 첫 방송되는 ‘장바구니 집사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성장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주 한 번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해주고, 이를 통해 청년들과 우리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나가는 먹거리 이음 프로젝트다.
이날 김자영 PD는 “지난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 돌도 씹어먹을 수 있고 견딜 수 있다는 사회적인 통념들이 있어서 청년들의 먹거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걱정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이들이 무엇을 먹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서 청년들을 계속 만나봤다. 시청자들이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제작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장바구니 집사들’ 2, 3회는 각각 25, 26일 파트 2인 4~6회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연속 방송된다. 파트1에서 집사들이 청년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룬다면 3주 뒤 파트2에서는 3개로 시작된 장바구니가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2500개까지로 확대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것이 목표다.
한혜진, 장민호, 장성규은 집사장이 되어 기댈 곳 없이 외로웠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의 마음 바구니를 새로운 희망과 감동으로 채워줄 전망이다.
장민호는 출연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저도 그 시기를 지나왔다. 같은 청년이지만 다른 시절을 보내는 그분들을 멀리서만 보다가 한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려와 걱정,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을 프로그램을 통해 가깝게 보게 됐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년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할 거라는 확신이 드는 프로그램이다. 집사장들이 하는 역할은 이분들을 끝없이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청년들이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며 “녹화 전과 후 제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 친구들에게 배운 대로 실천하려고 한다”고 달라진 부분을 전했다.
한혜진은 ‘장바구니 집사들’을 통해 청년들의 식습관, 생활 습관이 변화되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청년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출연 전에는 ‘이게 가능할까?’ 의문점이 있었다면 촬영을 해나가면서 아이들의 변화를 보고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사명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집사로 영입하고 싶은 인재로는 임영웅, 이찬원을 언급하며 “촬영하면서 장민호의 영향력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장민호, 장성규는 반전 매력의 출연자로 한혜진을 꼽았다. 장민호는 “(한혜진 씨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 평소에도 방송과 똑같이 차분하다. 근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혜진 씨 본연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좌충우돌 한혜진을 방송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여기에 개그맨 박세미와 방송인 홍석천,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등 각 분야별 집사들도 합류해 청년들을 다독여 주는 따스한 말동무가 되어줄 예정이다. 집사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동네 이웃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생산자와 상인, 기업 등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매주 한 번,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장바구니를 후원할 수 있다.
끝으로 장민호는 “방송 이후에도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와 삶에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제작진과 함께 열심히 뛰면서 만들었다”고, 장성규는 “(초반엔) 이 친구들을 제가 돕는 거라고 감히 생각했던 것 같다. 함께하면 할수록 배우는 점도 많고 저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프로그램을 보시면 따뜻한 마음이 생길 거다. 이 친구들이 걸어가는 발걸음을 지켜봐 주시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