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인천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경기를 이끌었고, 경남은 4-4-2 대형으로 내려섰다가도 간헐적 압박으로 소유권을 가져왔다. 전반 초반에는 비교적 공방이 빠르게 오갔다.
위협적인 찬스는 인천이 만들었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보섭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거듭 몰아붙이던 인천은 전반 23분 0의 균형을 깼다. 김도혁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막혔지만, 재차 공은 인천으로 향했다. 이후 김도혁이 페널티 박스로 진입해 건넨 패스를 음포쿠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남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인천 골문을 노렸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안방을 휘저었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전반 38분, 또 한 번 인천의 득점이 터졌다. 민경현의 크로스를 홍시후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방향만 바꿔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뒤에는 우측 윙백 정동윤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손 맞고 골망을 출렁였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란징야, 정현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남의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인천이 더 날카로웠다. 김도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후 경기를 주도해 갔다. 인천은 후반 17분 김보섭을 빼고 김민석 넣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중반,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후반 24분 경남 조상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1분 뒤 인천 음포쿠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은 후반 31분 홍시후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36분 홍시후와 골키퍼 김동헌을 빼고 김대중과 김유성을 투입했다. 김유성은 2020년 인천 입단 후 4년 만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1분 뒤 경남 조상준이 때린 슈팅을 김유성이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막판에도 인천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남의 공격은 좀체 풀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