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며 전세계를 매료시킨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혹평을 받았던 기존 스토리를 갈아엎고 새로운 설정으로 추가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6월6일 개봉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팬들이 익히 알던 자동차 변신 로봇 ‘오토봇’들과 함께, 동물 형상의 로봇 ‘맥시멀’이 등장한다. 영화 팬들에게는 유기체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어색할 수 있지만 ‘비스트 워즈’ 세계관은 원작 만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부활하게 한 작품이기에 의미가 깊다.
완구회사 해즈브로가 만든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984년 방영한 미국 애니매이션으로 시작됐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그 인기를 잃어갔는데, 그 시점에서 3D애니매이션을 적용한 새로운 시리즈 ‘비스트 워즈’가 나왔다. 지구에 불시착한 트랜스포머들이 주변 환경을 스캔해 고릴라, 치타, 코뿔소 등 동물로 변신해 공룡 등으로 변신한 프레데콘과 싸우는 이야기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죽어가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인기를 다시 살렸다.
새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애니매이션 시리즈와 같이 동물로 변신하는 맥시멀이 등장한다. 예고편에서는 고릴라로 변신한 옵티머스 프라이멀, 독수리인 에어레이저, 코뿔소인 라이녹스, 치타인 치토 등이 보인다. 다만 애니매이션과 같이 진짜 동물처럼 보이지는 않고, 기계 몸체에 동물 털이 나 있는 정도로 묘사됐다. 예고편 1편에서는 옵티머스 프라이멀이 고릴라에서 본체로 변신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자동차로 변신하는 오토봇들의 등장도 반갑다.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미국 트럭 브랜드 프레이터라이너의 77년형 FL86 트랙터로 등장한다. 귀여운 범블비는 쉐보레 카마로 2세대다. 여성형 오토봇인 알씨는 두카티 916으로, 잭휠은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로 등장한다. 스트라토스피어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구식 수송기 C-119로 등장한다. 인간 노아(앤서니 라모스)와 유대관계를 맺는 새로운 캐릭터 미라지는 구형 포르쉐 911다. 아쉽게도 현대차나 기아차는 등장하지 않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