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U-20)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 감비아와 경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결과로 F조 2위를 유지한 김은중호의 16강 상대는 에콰도르다.
김은중호는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반전 감비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김은중호는 후반전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공격 전개에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선 문현호(충남아산)의 선방 쇼가 빛났다. 문현호는 결정적인 두 번의 선방으로 감비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승점 5(1승 2무)로 F조 2위를 유지했다. 16강 상대는 B조 2위 에콰도르다.
김은중호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이영준(김천)·강성진(FC서울)이 배치됐다. 이어 박현빈(인천)·이찬욱(경남)·이승원(강원)이 중원을 책임졌다. 백4는 최예훈(부산)·김지수(성남)·황인택(서울이랜드)·조영광(FC서울). 김지수를 제외한 세 명이 바뀌었다. 골문은 문현호가 책임졌다.
상대인 감비아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요주의 인물 아마다 보장이 최전방에 나섰다.
전반전은 긴 탐색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감비아는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강한 압박에 나섰으나, 한국은 영리하게 잘 빠져나왔다. 21분 보장에게 노마크 헤더 찬스를 내줬지만 공은 위로 크게 빗나갔다.
감비아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측면을 노리며 압박했다. 김지수와 황인택의 수비를 앞세워 막아냈으나, 전체적으로 기세에 밀렸다.
후반전에는 문현호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후반 1분 만에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따내지 못해 보장의 헤더로 연결됐다. 보장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문현호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4분 뒤에도 박스 안 슛을 펀칭으로 막았다.
후반 21분에는 말그대로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살리푸 콜리의 중거리 슛이 시야를 가려 날아왔는데, 문현호가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왼팔로 막았다. 공은 골대를 맞고 다시 나왔으나 문현호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막아냈다. 현지 관중도 문현호의 선방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강성진,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 패스가 조금씩 빗나갔다. 역습을 주고 받은 두 팀 모두 마무리 공격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지만, 두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무패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