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창단 50주년 매치를 앞두고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포항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승점 24)은 현재 12개 팀 중 4위, 전북(승점 18)은 7위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에 한 선수로 소속된 것만으로 자부심이 있지 않을까. 승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북전은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한다. 아울러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경기를 관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항상 중요한 시점에 이야기하면 경직되지 않을까 싶어서 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자부심을 갖고 멋진 경기를 해보자는 메시지만 던졌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부담된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런 기념일이 있는 것이다. 이겨내고 즐기려고 한다”며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10년 전 포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2013년 40주년 때 내가 헌액됐는데, 후배들이 새롭게 들어온다. (선수들이) 여기에서 몸담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이 팀에 있는 동안 팀을 생각했으면 한다. 계속 있을 수 없지만, 포항이란 팀에 애정을 갖고 선수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전은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한 한판이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 홈에서 (전북전)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류첸코에게 골을 먹히고 졌을 때도 거의 밀어놓고 한 것 같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누가 넣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포항은 강팀을 잘 잡고 비교적 이겨야 할 팀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위험성이 많은 경기이다 보니 우리가 해볼 만한 팀들을 이기지 못하고 못 치고 올라간 경우가 있다. 계속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데 잘 안된다. 이런 경기는 확실히 집중도 하고 응집력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런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전은 ‘수중전’이다. 김기동 감독은 “비 올 때 항상 좋은 기억이 있다. 오전보다는 비가 잦아들어서 다행이다. 잔칫날인데 비가 오면서 취소하는 분이 생긴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도 (관중이) 많이 오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