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팀 LG 트윈스가 2만여 관중의 운집한 잠실대첩에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를 꺾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LG는 31승 16패 1무를 기록,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제친 2위 SSG 랜더스(29승 16패 1무)와 한 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와 LG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 전날 기준으로 LG가 선두, 롯데가 두 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어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양 팀의 이번 3연전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날 최종 관중은 2만 330명(매진 2만 3750명)이다. 올 시즌 평일 주중 3연전 경기로는 최다 관중이다.
LG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 이은 후속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문보경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를 처리한 뒤 유격수 노진혁의 1루 악송구로 3루에 있던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롯데와 LG는 한 차례씩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2회 1사 후 유강남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승욱의 1루수 앞 땅볼 때 유강남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태그 아웃됐다. LG는 3회 말 무사 2루에서 홍창기의 번트 안타 때 신민재가 3루까지 진루한 뒤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 들다 아웃됐다.
롯데는 4회 초 무사 2루에서 안치홍의 희생 번트 때 투수 이민호의 송구 실책으로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올해 LG에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유강남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55일 만의 1군 복귀전에 나선 선발 투수 이민호를 내리고 유영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5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신민재의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무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이날 도루 4개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상대 베이스를 훔쳤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각각 3안타씩 기록했다. 신민재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