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외환 관련 서비스 중단 사고로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전산시스템 가운데 환율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 해외 송금이나 일부 법원 공탁금 납부 등의 서비스가 낮 12시까지 3시간 가량 중단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낮 12시를 기해 복구가 됐다"며 "중단 시간 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고객 피해가 없도록 원하는 고객에게는 현재 시각 기준으로 환율을 확정한 뒤 시스템 복구 후 거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오전 내내 서비스가 중단된 탓에 급하게 돈을 보내야 하는 금융소비자들은 이미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IT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전산사고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디지털 기반의 전자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전자금융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더 정교한 IT 내부통제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금감원은 전산 사고로 대고객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될 경우 즉각적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를 조기에 수습함과 동시에 피해 소비자에 대한 안내 및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