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냐 배신이냐.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이 24인 출연진의 치밀한 신체 및 정신 대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생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전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직업의 명예를 걸고 제작진에게 부여 받는 미션을 통해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미션이 쏟아졌다. 60kg에 달하는 팀 깃발을 들고 1km가 넘는 갯벌을 달리는 웰컴 경기를 시작으로 장작 패서 불 피우기, 팔씨름 등 게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직업은 경찰관, 군인, 소방관, 스턴트, 경호원, 운동선수 등으로 다양했다. 모두 탁월한 신체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군이기에 압도적인 체력과 전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진 것이 바로 팀원 간 케미와 두뇌 싸움. 팀 대항전인 만큼 ‘사이렌: 불의 섬’은 팀원들 간의 단합심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팀원을 대신해 다른 팀원이 필사적으로 장작을 패는 등의 의리와 마치 오랜 시간 한 팀으로 합을 맞춘 듯한 협동력은 프로그램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 넣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각 팀별로 연합을 형성하고 대립 구도를 만드는 등의 작전이 서바이벌을 한층 더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6개의 팀은 자신들의 기지가 있는 환경과 주변의 팀들을 고려, 공격 및 방어 전략을 구상하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나갔다.
연출을 맡은 이은경 PD는 1~5화에서의 명장면으로 4화에서 소방팀과 운동팀이 삼거리에서 만나 3초 만에 연합을 맺은 장면을 꼽았다. 이 PD는 “두 번째 기지전의 승패를 좌지우지한 이 장면은 섬의 균형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순간이자 기지전의 긴박감과 참가자들의 임기응변이 잘 나타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신의를 지킬 것인가 생존을 위해 배신을 택할 것인가. 24인의 치열한 서바이벌 결말은 오는 6일 공개되는 ‘사이렌: 불의 섬’ 6~10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