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중 신기록으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K리그는 4일 대전과 대구에서 열린 K리그 2경기에 2만 6000여 관중들이 들어차 개막 96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단기간 신기록이다.
이날 2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K리그는 총 97만 9134명이 입장했다. 그리고 대전하나시티즌-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 1만 3779명이 들어차 100만 관중 돌파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그리고
라운드 마지막 경기 대구FC와 FC서울전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에 7087명 이상이 입장하면 100만 관중 돌파가 가능했던 상황. 대구에선 1만 2056명이 들어차는 ‘매진 기록’으로 답하며 K리그 100만 관중을 자축했다.
종전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는 108경기 만이었던 지난 2013년이었다. K리그는 10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 치우며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100만 관중 돌파 신바람 속 인천과 대구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인천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보섭의 멀티골과 음포쿠의 1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대전을 3-1로 완파했다.
전반 40분 음포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인천은 후반 3분 음포쿠의 패스를 받은 김보섭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후반 14분 티아고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2분 다시 한번 음포쿠와 김보섭이 합작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특히 70%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추가시간 이현식의 경고누적 퇴장까지 나오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3무 2패) 승리가 없던 인천은 지난 4월 30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이후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점 18(4승 6무 6패)로 순위는 10위를 유지했지만, 강등권과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6위 대전과 격차를 4점까지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전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 부진의 늪에 빠지며 승점 22(6승 4무 6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대구가 서울을 1-0으로 제압하고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가도를 달렸다.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대구는 경기 내내 20%대 점유율에 그치며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치렀지만,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겼다.
상승세를 이어간 대구는 승점 24(6승 6무 4패)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최근 1승 1무 이후 3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당해 승점 27(8승 3무 5패)로 3위를 유지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