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팀의 9-6 승리를 지켜내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3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서호철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마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개인 통산 500번째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KBO리그 377세이브, 일본 NPB리그 2시즌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 4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499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세이브 한 개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500세이브였다. 시즌 초반 오승환은 6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면서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후 셋업맨에 이어 데뷔 첫 선발 마운드까지 오르며 페이스를 찾는 데 주력한 오승환은 5월 19일 NC전 세이브로 마무리에 복귀, 5월 31일 SSG전 세이브와 6월 2일 한화전 연속 세이브에 이어 6일 NC전 3연속 세이브와 함께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