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튿날(8일) 만난 서튼 감독은 “어제 선발 찰리 반즈가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를 해줬고, 유강남도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서튼 감독은 특히 유강남의 수비력을 강조하면서 “김원중, 김도규 투구 때 땅에 꽂히는 공이 7번 정도 있었는데 유강남이 블로킹을 잘해줬다. 하나가 (폭투로) 빠져서 득점을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어제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지만, 좋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희생 번트도 3번 다 성공했고, 3루에 주자가 두 번 있었는데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라며 공격에서의 경기력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더그아웃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더그아웃 분위기였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목소리, 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에너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이기고자 했던 모습이 고무적이었다”라고 전했다.
3연패에 대해선 “관점을 다르게 보면 KT 시리즈 전에 우리는 위닝 시리즈를 했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오늘부터 또 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서튼 감독은 “지금 살짝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또 한 팀으로서 이겨낼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지금 위기의식을 잘 느끼고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한 팀으로 이겨낼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튼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한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을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기세를 이어가려면 (오늘)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을 올리고 분위기를 몰아가야 한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