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명예 한국인이다. 할리우드를 쥐락펴락하는 톱스타지만 매번 영화 개봉 때마다 시차가 거의 정반대인 한국 방문을 빼놓질 않는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으로 또 한 번 한국을 찾는 톰 크루즈 이야기다.
‘미션 임파서블’ 신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가 이달 말 내한을 확정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내한 멤버진 역시 탄탄하다. 2009년 ‘작전명 발키리’ 당시 각본가로 첫 방문한 이후 2013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등으로 네 번이나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비롯해 역시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으로 내한했을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먼 페그, 올 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으로 한국을 찾았던 폼 클레멘티에프를 비롯해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등 6명의 멤버가 ‘톰형’과 함께 내한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등은 모든 내한을 톰 크루즈와 함께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톰 크루즈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음을 방증한다.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첫 내한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개봉을 기념해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스타가 영화 홍보로 내한한다는 개념도 흐릿했을 당시 그는 국내에서 기자회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이영자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올렸던 장면 역시 이때 탄생했다.
이후 2000년에는 ‘미션 임파서블2’로 또 한 번 한국을 찾았고, 이듬해인 2001년엔 ‘바닐라 스카이’로 내한했다. 이후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1’, ‘잭 리처2’, ‘미션 임파서블5’, ‘미션 임파서블6’ 등 여러 작품으로 한국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도 이미 ‘탑건: 매버릭’이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한국을 찾아 손가락 하트, 반쪽 하트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K하트를 쏟아내며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서 특급 팬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2013년 톰 크루즈는 ‘잭 리처’로 내한했을 당시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를 방문하고 싶다며 부산을 찾았다. 매년 열리는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부산은 톰 크루즈의 방문으로 또 한 번 들썩였고, 톰 크루즈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 ‘친절한 톰아저씨’에 반한 부산은 그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내한했을 당시 내년(2023년)과 내후년(2024년) 내한까지 약속하고 돌아갔던 톰 크루즈는 이달 말 내한으로 첫 번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한국을 사랑하는 의리남 톰 크루즈가 이번 내한에서는 또 어떤 훈훈한 광경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