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개인 통산 2번째 UCL 득점왕이다.
홀란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CL 결승 인터 밀란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도 대회 1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4골 차다.
홀란은 조별리그 세비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코펜하겐전 2골 등 조별리그에서만 5골을 넣었다. 이어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전에서 무려 5골을 몰아넣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2차전에서 각각 1골씩 터뜨리며 12골을 쌓았다.
홀란의 12골 가운데 11골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왼발로 가장 많은 7골을 넣었고, 오른발로 4골, 헤더로 1골을 각각 터뜨렸다. 페널티킥은 단 1골이었다.
4강 이후 결승까지는 침묵을 지켰지만, 그는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책임지면서 팀의 사상 첫 UCL 우승과 트레블(3관왕) 대업 일등공신이 됐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시즌 역대 최다골(36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품은 데 이어 UCL 득점왕 타이틀마저 차지하면서 홀란은 더할 나위 없는 맨시티 데뷔 시즌을 치렀다.
특히 팀도 EPL과 FA컵, 그리고 UCL까지 정상에 오르는 ‘유럽 트레블’을 달성해 홀란의 이같은 활약은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해 7월 6000만 유로(약 835억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입성한 홀란은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전 웨스트햄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린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맨유 등 개막 8경기 만에 3차례나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다. EPL 2경기 연속이 가장 긴 침묵일 정도로 시즌 내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UCL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등 기세를 이어갔고, 결국 UCL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었다. 유럽 축구 역사에 남을 맨시티의 유럽 트레블 시즌에 EPL과 UCL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로도 이름을 새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