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은 헌터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헌터가 웨이버 공시를 통과하면 팀에 남을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권리도 있다'며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헌터가 후자의 옵션에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메츠에서의 3년 경력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헌터의 양도지명과 함께 왼손 투수 잭 머켄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는 오른손 투수 존 커티스와 왼손 투수 조쉬 워커이다.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헌터는 빅리그에서만 16년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성적은 56승 47패 10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이다. 데뷔 초반에는 선발로 뛰었고 2010년에는 13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2013년 보직을 불펜으로 바꿨다. 이후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5(23과 3분의 2이닝 20실점 18자책점).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결과 메츠 주요 전력에서 제외됐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전성기 평균 96마일(154.5㎞/h)에 이르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2마일(148.1㎞/h) 초반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