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은중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KFA)김은중호가 9일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패배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은중(44)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4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FIFA+를 통해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고 했는데, 마무리가 결과적으로 아쉽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코치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축구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은중호의 호성적을 예상하는 시선은 비교적 적었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사진=KFA) 김은중호가 9일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사진=KFA)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에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정정용호에는 2년을 월반한 이강인(마요르카)이 있어 큰 관심을 받았는데, 김은중호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가 없었다. 당연히 기대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무명’이었던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성과를 내며 기량을 증명했고, 국내 팬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서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한 ‘캡틴’ 이승원(강원FC)을 비롯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이영준(김천 상무) 김지수(성남FC)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제 이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시금 경쟁해야 한다.
김은중 감독은 “소속팀에 돌아가서 싸워서 이겨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면 한다.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