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세리에 A 피오렌티나전 승리 후 홈팬들과 환호하는 김민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아약스 중앙 수비수 위리엔 팀버르. 사진=게티이미지
기록이 증명한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지지했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최근 구단의 영입 후보군에 오른 두 중앙 수비수의 기록을 비교했다. 매체가 비교한 수비수는 바로 김민재와 위리엔 팀버르(아약스)다.
매체는 먼저 "맨유는 중앙 공격수와 미드필더 보강이 최우선이지만, 수비수 역시 필요하다"며 "지난해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리를 비웠을 때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맨유가 2022~23시즌 보유한 수비수는 다섯 명. 주전으로 활약한 건 바란과 마르티네스였다. 벤치에는 빅토르 린델로프·해리 매과이어·필 존스가 앉았다. 하지만 존스는 사실상 전력 외였고, 매과이어 역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린델로프만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이 끝난 뒤 매과이어·존스는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수비수 보강은 불가피해졌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끈 화려한 시즌을 마친 뒤 맨유와 가장 많이 연결돼 있다"면서 "팀버르 역시 마찬가지이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그에게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이 과거 아약스 시절 팀버르를 직접 지도한 적이 있어 한차례 이적설이 있었다.
한편 매체는 두 선수의 기록지를 비교하며 김민재 쪽에 손을 들어줬다. 매체는 패스 성공률·태클 성공·블록·경기당 터치 수·파울·공중볼 경합 승리 부문으로 나눠 기록을 비교했다. 두 선수의 기록은 대동소이했는데, 가장 큰 차이가 난 부분은 바로 공중볼 경합이었다.
팀버르는 2022~23시즌 공중볼 경합에서 45회 승리했지만, 김민재는 무려 91회 이겼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한다면 이 비교는 더욱 두드러진다. 김민재는 팀버르보다 더 적은 파울(30회)을 기록하기도 했다.
끝으로 매체는 "EPL은 수비수에게 신체적으로 강인하고 대담하면서,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김민재가 다음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민재는 오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