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 사진=김민재 SNS
'철기둥' 수비수 김민재(27)를 둘러싼 영입 레이스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까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키커는 15일(한국시간) 스포르트1의 보도를 인용,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떠날 경우, 잠재적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며 "김민재에겐 단 5000만 유로(약 690억 원)의 이적 조항이 있다. 하지만 맨유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 역시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지금까지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으나, 뮌헨은 그를 새 타깃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최근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1위를 차지한 강호다. 통산 리그 우승 횟수만 32번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6회 들어 올린 강팀이다.
올 시즌에는 다소 고전했다. 시즌 전 핵심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으로 떠났고,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중간에는 사령탑이 한차례 바뀌기도 했는데, 뒤늦게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2개의 컵 대회(FA컵·UCL)에서 모두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그에서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결정짓지 못해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트로피를 내줄 위기해 처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뮌헨이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2022~23시즌 뒤 뮌헨 역시 선수단 개편에 나선다. 주목받은 위치는 중앙 수비수다. 지난 3일 스포르트1은 "투헬 감독은 기존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수비수 영입을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에르난데스, 파바르는 재계약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적 대상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요해진 셈이다.
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에서 활약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임에도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의 33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고, 첫 UCL 8강 무대도 함께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해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런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뮌헨까지 참전한 만큼, 더욱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