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로고.(사진=게티이미지)김민재.(사진=김민재 SNS)김민재.(사진=김민재 SNS)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독일 키커는 15일(한국시간) “루카스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가 올여름 떠난다면, 뮌헨은 대체자로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다. 뮌헨의 후방을 지키는 에르난데스와 파바르는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이들의 이탈을 대비하기 위해 김민재를 지켜보는 것이다.
빌트는 “뮌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이 소식을 전했다. 뮌헨이 확실히 김민재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뮌헨이 영입에 착수한다면, 이적료 등 돈을 마련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키커는 “김민재는 5,000만 유로(692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있다. PSG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에르난데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뮌헨은 이 금액을 쉽게 감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로 평가된다. 실제 이적 시 몸값이 더 뛰는 걸 고려하면,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 물론 에르난데스가 퇴단했을 때의 이야기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나폴리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뮌헨이 김민재를 지켜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만약 에르난데스와 파바르가 팀을 떠나면, 남는 센터백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만 남는다.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뮌헨이기에 더블 스쿼드 구축은 필수다. 김민재를 눈여겨보는 배경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에게 연봉 1,000만 유로(138억원)를 보장하려고 한다. 적절한 급여를 챙겨줄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현지에서는 맨유 이적을 점치는 보도가 쏟아졌다. 대략적인 대우와 공식 발표 날짜까지 점칠 정도였다. 다수 팀이 김민재를 영입 후보에 올렸지만, 맨유행이 확정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실제 판이 뒤집힐지가 관심이다. 이적설을 몰고 다니던 이강인(마요르카) 역시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적을 마무리 짓는 모양새다.
올여름 마요르카 퇴단 가능성이 매우 컸던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PL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사실상 아틀레티코 이적이 유력해 보였는데, 갑작스레 협상 결렬 소식이 날아들었다. 아틀레티코의 소극적인 투자 탓이었다.
행선지로 거론되지 않던 PSG가 다음 팀으로 급부상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304억원)를 제안했다. 대폭 인상된 연봉과 긴 계약 기간 등 이강인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며칠 새 ‘대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김민재(왼쪽)가 또 다른 괴물 루카쿠를 완벽히 막았다.(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 역시 맨유행이 가까워 보였지만, 뮌헨의 가세로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생겼다. 김민재에게는 호재다. 여러 팀의 제안과 대우, 생활 환경 등 여러 요인을 따지고 마음에 드는 팀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2022~23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김민재는 15일 오후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적은 3주간의 훈련을 마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1년 만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빅리그 입성에 세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김민재는 보란 듯 기량으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김민재와 디 로렌초.(사진=게티이미지)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1년 만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와 유려한 볼 배급을 선보이며 나폴리 후방을 지켰고, 팀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섰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유수의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품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또 한 번 1년 만에 ‘스텝 업’을 앞둔 김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