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노린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주말 치른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3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는 각각 1-0,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6일 KIA전까지 4연승을 거둔 뒤 시즌 두 번째로 4연승을 거둔다. 15일 KIA 3차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5연승이다.
이전까지 키움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공격력 기복이 있었고, 김태훈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에서 카드로 쓴 뒤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 3선발급으로는 10개 구단 최상인 최원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버티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연착륙했다. 5선발 자리는 정찬원이 잘 메웠다. ‘강속구 기대주’ 장재영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KIA 1·2차전에서 저력이 드러났다. 1차전에선 후라도가 6이닝 무실점, 2차전에선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김재웅·임창민이 지키는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의 득점력은 KIA 1·2차전에선 안 좋았지만, 이정후와 김혜성 두 간판타자의 클러치 능력은 빛났다. 2차전에서도 두 선수가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14일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포수 이지영 선배와 호흡이 좋았고, 야수진의 수비가 탄탄했다”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게 현재 키움의 분위기다. 최원태 언급처럼 수비력도 탄탄했다.
키움은 15일 경기에서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최근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로 내줬다. 잘 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도 주춤하다. 키움이 5연승 호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