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6회는 2.647%(닐슨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OTT서비스 티빙에서 톱20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굿데이터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톱10의 1위부터 5위까지 ‘행복배틀’ 주연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호는 서서히 지율, 하율이의 곁을 떠날 준비를 했다. 마침 오유진의 시아버지(남명렬)에게서 아이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했다는 연락이 왔고, 장미호는 차차 회사로 복귀할 준비를 하며 아이들과 정을 떼는 연습을 했다.
한편, 김나영에게 이태호(김영훈)의 불륜과, 그 상대인 조아라(김희재)의 임신 사실을 전하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송정아(진서연)는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타깃으로 장미호를 선택한다. 김나영 사건을 초래한 사람이 장미호라는 송정아의 말에, 헤리니티 엄마들은 장미호를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송정아는 장미호에 대한 뒷조사도 시도했다. 그렇게 밝혀진 장미호와 오유진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오유진이 장미호와의 갈등으로 인해 자살 시도까지 한 적이 있었던 것.
과거 친딸인 장미호만 챙기며 자신의 친엄마까지 모욕하는 임강숙(문희경)과 그에 동조하는 장미호로 인해 좌절감을 느낀 오유진은 학교에 장미호에 대한 악성 루머를 담은 대자보를 게시했다. 누명을 쓴 장미호는 억울했지만,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하는 오유진 때문에 그 내용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추문으로 가족은 다시 해체됐고, 그 후 장미호와 오유진은 18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
오유진이 죽기 전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그날에 대한 진솔한 대화 대신, 저주 어린 말만 퍼부었다. 그러나 임강숙에 의해 사실 오유진이 결혼 전과 아이를 낳은 뒤 장미호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유진이 과거에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은 장미호의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았다. 장미호는 결국 아이들을 떠나지 않고 아파트에 남아 오유진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결심했다. 그런 장미호에게 누군가 ‘거래를 해. 원하는 걸 줄게. 밤 11시 지하주차장 3층 A구역 USB 잊지 말고 가져와’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수상한 문자를 통해 이제는 장미호도 ‘판도라의 상자’인 USB의 존재를 알게 된 상황. 과연 장미호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이를 찾고 있는 송정아, 황지예(우정원) 그리고 장미호 중 누가 가장 먼저 USB를 손에 넣을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행복배틀’ 다음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