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도루와 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69.
3회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배지환은 6회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날 도루로 배지환은 2013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10년 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즌 20도루를 달성했다.
앞서 추신수는 2009년 21도루, 2010년 22도루, 2012년 21도루, 2013년 20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0도루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도루)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한다. 2루를 밟은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홈 득점까지 올렸다.
4-5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2사 2·3루에선 볼넷 출루해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 불발로 4-5로 패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 전날에 이어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44로 소폭 상승. 팀은 2-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