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근 들어 부진한 불펜진에 대해 진단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필승조 구승민, 김진욱,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이 허리와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 들어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6.3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김상수와 김진욱은 한 차례 2군에 다녀왔고, 김원중은 등 근육 경직 증세로 경기조에서 제외되곤 했다.
전날(17일)에는 5-1로 앞선 8회에만 7점을 뺏겨 5-8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진욱-구승민-김원중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모두 부진했다. 최근 4연패로 팀 분위기는 크게 떨어졌다.
서튼 감독은 "구승민은 직구 최고 시속이 150~151km까지 형성되는 등 괜찮아 보였다. 김원중은 피곤함이 다소 남아있긴 하나 큰 지장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불펜 피로도 문제는 아닌 듯하다. 다만 제구에 있어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서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4점 차 앞선 상태에서 좌투수 김진욱의 투입은 (SSG가 네 타자 연속 좌타자로 이어져)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SG 벤치에서 우타자 강진성-안상현을 대타 투입했고) 김진욱이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는 바람에 구승민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다. 김진욱은 구위가 좋았지만 아웃카운트로 연결하지 못했다. 타자와 승부를 끝내는 방법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승민은 2스트라이크를 잘 잡고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반대로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다"라며 "지난 3주 동안 우리가 지금 볼넷이 많다. 그래서 그 부분도 조금씩 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