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도 사쿠라(왼쪽)과 김도연 / 사진=연합뉴스·일간스포츠 DB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도연이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뭉친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안도 사쿠라와 김도연은 영화 ‘도라’(Dora) 출연을 확정 지었다.
‘도라’는 ‘도희야’(2014), ‘다음 소희’(2024) 등을 연출한 정주리 감독의 작품으로, 바닷가 마을 배경으로 여성 간 연대와 사랑을 그린다. 신체적, 정신적 아픔을 갖고 있는 소녀 도라가 한 여성을 통해 치유받는 이야기가 골자다.
김도연이 주인공 도라 역을 맡았고, 안도 사쿠라가 도라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인물로 출연한다.
제목인 ‘도라’는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에서 따왔다. 프로이트가 도라라고 이름 붙인 18세의 여자 환자는 1900년에 프로이트에게 수개월간 치료받았고, 프로이트는 해당 사례를 통해 무의식적 성적 욕망과 가족 내 억압된 갈등을 분석, 이를 1905년 책으로 출판했다.
이번 작품은 안도 사쿠라의 첫 한국 진출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안도 사쿠라는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어느 가족’, ‘괴물’ 등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도연은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그룹 위키미키 멤버로 활동했다. 아이돌 시절 웹드라마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드라마 조단역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알렸으며 올봄에는 ‘애나엑스’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