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은 지난 19일 신곡 ‘위 고 하이’를 발매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4집 ‘그리고’ 이후 약 8개원 만에 새롭게 내놓은 신곡이다. 정규 앨범의 짙은 감성이 사라지기도 전에 그는 여름의 산뜻하고 청량한 느낌이 가득 담긴 ‘위 고 하이’로 팬들을 다시 설레게 했다.
‘위 고 하이’는 로이킴의 자작곡으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채워졌다. 특히 ‘내가 원했던 꿈이 드디어 찾아왔어. 상상만 하던 밤이 내게로 다가왔어’라는 가삿말처럼 전체적으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로이킴 특유의 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보컬은 이 노래에서 만큼은 듣는 이들에게 굉장히 산뜻한 느낌까지 선사한다. ‘하이 하이 하이. 위 고 하이~’라는 후렴구만 들어도 이 곡에서 보여주는 로이킴의 들뜬 목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다. 푸른 여름 하늘에 이 노래가 왜 잘 어울리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봄봄봄’이라는 히트곡을 통해 봄만 되면 자동 소환되는 로이킴은 이번 ‘위 고 하이’를 여름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봄봄봄’ 이후 10년 만에 신나는 곡으로 돌아왔다. 여름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곡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그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는지 알게 했다.
로이킴은 ‘위 고 하이’ 댄스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위 고 하이’를 통해 댄스가수에 도전했다는 그는 작은 동작으로 완성시킨 안무로 노래에 흥을 더한다. 이런 이유로 ‘위 고 하이’는 팬들과 함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곡이다. 로이킴은 이번 컴백과 함께 각종 페스티벌에 얼굴을 비치며 ‘위 고 하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서 팬들은 함께 따라 부르며 로이킴의 여름 감성을 더욱 청량하게 만든다.
‘위 고 하이’를 자세히 듣다 보면 밝기만 한 멜로디 속 가삿말들에서 남다른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또 다시 날 일으켜 거친 파도를 넘어 또 다른 나를 맞이했을 땐’이라는 가사처럼 쉽지만은 않았던 과거를 넘어 더 나은 상황을 위한 도약의 시기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어찌 보면 로이킴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난 2013년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올해로 11년 차다. 약 10년 이란 시간 속 로이킴이 느꼈던 가수 생활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의 진심과 앞으로에 대한 바람을 ‘위 고 하이’를 통해 넌지시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