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경질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낼 경우 동행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나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하지 못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04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의 발언을 전했다.
로빈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압박받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 UCL이나 UEL에 다시 진출하지 못하면 (경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그의 관리 아래 발전 조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쉽게 패배하고 있고, 수비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8월 토트넘 지휘봉을 쥐었다. 빅클럽을 지휘한 경험은 없지만, 토트넘은 그가 전 소속팀인 셀틱에서 보인 지도력을 보고 감독직을 제안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종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는 패할 때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찬양받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진일보를 기대했던 올 시즌 출발은 저조하다. 리그 개막 11경기에서 5승 1무 5패를 기록, EPL 20개 팀 중 10위다. 무엇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할 2년 차지만,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 형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표현 방식에 환멸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은 “토트넘은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원하는 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압박감에 시달리겠지만, 현재로서는 괜찮다”면서도 “(내년) 2월에 컵 대회에서 탈락하고, 유럽 대항전 진출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면 시즌 종료 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