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 KIA전 5회 외야 송구 실책을 기록한 최지훈의 모습. MBC스포츠플러스, 티빙 캡처
SSG 랜더스가 공수에서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공격은 침묵했고, 마운드도 흔들렸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잇따른 실책으로 흔들린 수비였다.
SSG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3-10으로 대패했다. 4회까지 0-7로 끌려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끝내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시즌 5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전적 30승 2무 46패(승률 0.3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6월 성적은 8승 1무 16패(승률 0.333)에 그치며 힘겹게 한 달을 마감했다. 4월까지 리그 3위로 상위권 경쟁을 했지만, 5월에 이어 6월 난조까지 겹치면서 가을 야구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날 SSG는 선발 김건우가 3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1회 초 2사 1·2루, 3회 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끌려갔다.
최근 무기력한 경기가 늘어나 고민이 커진 이숭용 감독. SSG 제공
무엇보다 뼈아팠던 것은 '수비'였다. SSG는 0-3으로 뒤진 3회 말 2사 만루에서 김건우의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5회 말에는 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최정과 김재환의 홈런으로 3-7까지 추격한 뒤 맞은 무사 1·2루에서 김규성의 번트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은 3루수 고명준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2사 2·3루에서는 박재현의 중전 적시타를 처리한 중견수 최지훈의 홈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3루 주자 변우혁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3-9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선 포수 신범수의 포일까지 나오며 스스로 위기를 키웠다.
기록으로 남은 실책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 집중력 저하였다. 공격에서 어렵게 분위기를 끌어올릴 때마다 수비에서 흐름을 끊었고, 투수진의 부담도 더 커졌다. 최근 연패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는 공수 불안이 이날도 그대로 드러나면서 SSG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