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현란한 커브로 탈삼진 시즌 레코드를 세웠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현란한 커브로 탈삼진 시즌 레코드를 세웠다.
안우진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키움의 선발 투수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그에게 5점을 지원했고, 키움이 6-0으로 승리하며 안우진은 올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특히 탈삼진 11개를 기록, 2023년 7월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69일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새겼다.
안우진은 1회 초,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조금 더 큰 각도로 꺾이는 공을 던져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이후 안우진은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약했다. 2사 뒤 오스틴 딘에게 유도한 땅볼을 내야수가 실책을 범해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문정빈에게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타선이 1회 말 공격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건희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나건 2회 초도 선두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커브를 스트라이크존(S존) 안에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홍창기를 외야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박동원도 역시 파울 2개를 유도해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커브를 가운데로 넣어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안우진은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3회도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KBO리그 홈런 공동 선두 오스틴과의 4회 초 두 번째 승부에서도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첫 피안타는 13타자 승부 만에 나왔다. 이날 문보경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선 문정빈에게 슬라이더 2구를 보여준 뒤 직구 승부를 했지만,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도 커브가 밫났다. 안우진은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는 1·2구 체인지업과 커브를 연달아 보여준 뒤 연속 직구를 구사해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홍창기와의 2사 뒤 승부에서는 직구-체인지업 조합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4구째 낮은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올 시즌 안우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9개였다. 안우진은 5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부분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신무기 스플리터를 구사해 박동원, 155㎞/h 강속구로 문성주, 그리고 1회부터 효과가 좋았던 커브로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K.
안우진의 임무 수행은 6회 초 2사까지였다. 선두 타자 송찬의, 후속 박해민을 차례로 직구 승부로 삼진 처리하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11개로 늘린 안우진은 후속 타자 오스틴과 문정빈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는 95개였다.
키움 벤치는 4점이라는 점수 차와 안우진이 4일 휴식 뒤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구원 투수 조영건이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안우진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키움은 8회 말 1점을 더했고,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안우진은 24일 KIA전에서 올 시즌 최다 실점(6)을 기록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 경기에서도 그는 이전보다 높은 커브 구사율로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후한 ABS 공략에 나섰다. 30일 LG전에서도 커브 구사율은 20%(95구 중 19개)였다. 높낮이에 변주를 주는 커브 구사로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를 결정구로 잡아낸 삼진이 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