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가 영원을 넘어 영혼까지 약속할 콘서트로 6년 9개월의 기다림을 완벽하게 해소시켰다.
샤이니는 지난 23~25일 3일간 서울시 송파구 KSPO DOME에서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샤이니 콘서트 최초로 ‘퍼펙트 일루미네이션’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빛을 활용한 연출과 풍성한 음악 및 퍼포먼스, 팬들과 뜨거운 호흡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태민은 “연달아 공연을 응원하러 와준 팬들이 있다고 들었다. 목은 중요하니까 딱 이 시간만 쓰고 다른 때는 아꼈으면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끼리 아낌없이 불태우겠다고 약속했다. 다 쏟아낼 예정이니 가능하면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키는 “벌써 3일째가 왔다. 3일 내내 응원을 해주는 사람도 있을 텐데 참 쉽지 않은 걸 알고 있다. 응원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와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 전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샤이니는 ‘케미스트리’(Chemistry)와 함께 우주선 오브제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키는 “우주선을 타고 등장했다. 쓸 수 있는 기술로는 원기옥을 쓰고 시작한 것”이라면서도 “오프닝부터 곳곳에 찾아가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잘 찾아가 보겠다”고 했다.
이후 샤이니는 ‘셜록’(Sherlock), ‘돈 콜 미’(Don’t Call Me), ‘바디 리듬’(Body Rhythm) 그리고 여덟 번째 정규 앨범 ‘하드’(HARD) 수록곡 ‘주스’(JUICE)로 강렬하고도 관능적인 매력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몰아치는 무대를 마친 민호는 “대박이다. 샤이니는 미쳤다”며 감탄했다. 이어 태민은 “약간 초심을 잃고 싶었다”고 농담했다. 특히 키는 쉴 틈 없는 ‘주스’ 안무에 “곡 이름은 ‘주스’인데 왜 이렇게 조갈이 나냐”면서도 “음원으로 들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방백’ 등을 밴드 편곡으로 재탄생해 원곡에 색다른 느낌을 더했다. 팬들의 떼창이 함께했던 ‘방백’에 태민은 “샤이니 월드(공식 팬덤명)는 명창이다.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꾀꼬리 같다. 음원에 수록하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샤이니는 여덟 번째 정규 앨범 ‘하드’와 동명 타이틀곡 ‘하드’를 최초 공개했다. 트렌디한 힙합에 더해진 샤이니의 영(Young)하고 와일드(Wild)한 에너지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민호는 “24시간도 안 남았다. ‘하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태민은 “설레는 활동이 남아있다. 많이 기대해달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더했다.
‘히치하이킹’, ‘런어웨이’(Runaway)를 앙코르곡으로 선보인 샤이니는 팬들의 재 앙코르 요청에 ‘더 필링’(The Feeling) 무대를 펼쳤다.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춘 샤이니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서로를 힘껏 껴안으며 끈끈함을 과시했다.
태민은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늘 아낌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실망시키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3일간 너무 행복했다.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를 기다렸던 만큼 값지고 마음에 와닿았다.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호는 “올해가 샤이니 15주년이다. 열심히 달려왔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샤이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를 믿어주고 기다려준다면 항상 새롭고 멋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으며 키는 “이번 앨범, 공연 준비가 치열하고 쉽지 않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3일이 흘렀다. 오프라인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곡들 응원법 숙지하느라 고생했다. 덕분에 힘이 됐다.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