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에 익숙해진 50세 이상 장노년층이 온라인 시장에서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20~40세의 소비를 훌쩍 뛰어넘었다.
1일 KB국민카드가 신용 및 체크카드 회원 약 2000만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49세가 13%에 그친 반면 50세 이상을 38%로 크게 뛰었다. 특히 시니어층인 65세 이상은 58%나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스마트·디지털 시니어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증가율이 오프라인 못지않게 다른 연령대를 압도한다"고 했다.
시니어 배달 앱 사용 현황을 보니 한식·중식·분식도 인기였지만 커피 및 음료, 빵 및 제과의 65세 이상 매출은 각각 109%, 111% 증가했다. 시니어의 입맛이 시장 국수집에서 인스타그램 감성 빵집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시니어는 자기 관리에도 진심이다.
병원 중 피부관리실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50~54세 9%, 55~59세 12%, 60~64세 17%, 65~69세 19%, 70세 이상은 31% 올라 20~49세의 4%를 가뿐히 앞질렀다.
50세 이상의 여가활동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50~59세 18%, 60~64세 22%, 65~69세 24%, 70세 이상 26% 증가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골프와 피트니스뿐 아니라 콘서트와 같은 문화 관람 업종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뿐 아니라 외모 관리,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문화와 여가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액티브 시니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