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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년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0-2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앤드루 애벗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시속 149km)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7m, 타구 속도 시속 167㎞의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신시내티 선발 애벗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하성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건 최희섭(은퇴), 추신수(SSG 랜더스), 강정호(은퇴),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홈런 개수가 늘어나고, 생산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21년 117경기에서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50경기에서 총 11홈런을 쏘아올린 김하성은 올 시즌 80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10홈런을 채웠다. 지난해엔 시즌 10홈런이 137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장타율은 2021년 0.352에서 지난해 0.383, 올해 0.418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들어 홈런포가 심상찮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2년 연속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도루는 13개(실패 3개)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8(256타수 66안타)로 소폭 올랐다. 타점은 31개째. 김하성은 2회와 8회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졌다.
8회 김하성의 솔로 홈런 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16호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말 신시내티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내줬다. 9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2루타로 3-4로 따라붙었지만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