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비보이 김헌우(닉네임 윙, 진조크루 소속)가 세계에서 한국 비보이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헌우는 1일부터 이틀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6월 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시리즈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전초전으로 여겨져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은메달부터 주어지는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는 7월 1일 예선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최종 16인에 안착, 7월 2일 A, B, C, D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C조 1위로 8강전에 올랐다.
이후 8강전에서 대만의 퀘이크, 4강전에서 대한민국 김홍렬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고 최종 결승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비보이 엑스레인(xrain)과 겨루어 3:0 승리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남자부문 김헌우 금메달, 김홍렬 동메달, 그리고 여자부문 전지예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헌우는 “이번 아시아선수권 경험을 통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좋은 면모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과 함께 아시안 게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김헌우가 소속된 진조크루는 지난해 방송된 JTBC 브레이킹 서바이벌 ‘쇼다운’에 출연해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예술성을 결합한 비보잉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향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 게임에서 김헌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